지난 8월 미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2.7% 증가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는 ‘중고차 현금 보상’으로 자동차 판매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월가 예측치인 2.0%를 크게 웃돈다. 7월 소매판매는 0.2% 감소했다.
소매판매가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자동차 판매와 휘발유 소비 덕분이다. AP통신에 따르면 8월 자동차 판매는 10.6% 증가하면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휘발유 판매는 5.1% 늘었다.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소매판매 증가율은 1.1%로 떨어지지만 전자제품 및 일상용품 상점과 백화점 판매량도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3ㆍ4분기 미국 경제가 3~4%(연율 기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생산자물가 역시 1.7% 증가, 월가 예상치인 0.8%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은 8% 올랐고 식료품 가격 역시 0.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