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CC회장 사망 타살의혹 밝혀

여주CC 회원권 사기분양 사건은 98년 사망한 골프장의 실제 소유주 徐모 회장(당시 66세)의 죽음이 타살이라는 유족들의 투서에 따른 검찰 수사과정에서 밝혀졌다.徐 회장은 지난 98년 5월21일 새벽 양손목과 발목에 면도칼로 그은 상처가 난 상태로 자택에서 200m 떨어진 골프장내 연못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수사기관은 '골프장을 잘 부탁한다'며 친지 앞으로 쓴 徐 회장의 유서 등을 종합, 자살로 결론지었지만 유족들은 "골프장 경영권을 노린 타살"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후 재수사과정에서 뜻밖의 성과가 나왔다. 徐 회장 주변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끝에 徐 회장이 젊은 시절부터 친분을 가졌던 한나라당 이환의 부총재(불구속기소)가 골프장 지분의 60%를 보유한 '인석장학재단' 이사장이란 사실과 그의 금품수수 흔적을 포착하게 된 것. 검찰은 李 부총재가 장학재단을 통해 골프장 대표이사 해임권까지 행사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 골프장 운영법인인 IGM㈜ 김정석 사장으로부터 2년간 1억3,000여만원을 받아냈고, 金 사장은 지난 95년 비인가 회원권을 1,178여명에게 팔아 78억여원을 챙긴 사실까지 밝혀냈다.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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