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예산심의, ‘어린이들’도 알 수 있게 한다

주민참여예산제 참여위원 150명 공개추첨

서울시 예산 심의에 초등학생과 중학생도 참여하게 됐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는 주민참여예산제의 참여예산위원 150명을 공개 추첨을 통해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추첨에는 총 1,664명이 응모해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5개 자치구별로 성별과 연령 등을 고려해 6명씩 선발됐다. 이번 위원 선발에서는 구로구 영서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서지민양이 최연소자로 뽑혔다. 지민양은 “서울시의 어린이 시민으로서 시민의 건강과 어린이, 노약자를 위해 예산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궁금해 신청했다”고 참여 동기를 설명했다.

종로구에서는 성신여중 3학년생인 박현민양이 선발됐다. 현민양은 “비록 중학생이지만 제가 태어났고 앞으로 살아갈 서울시 발전을 위해 예산위원에 참여하게 됐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최고령자는 강서구에 거주하는 한상훈(73)씨. 한씨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서울시 건설에 관심이 있어 참여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참여예산위원은 이번에 선발된 시민 위원 150명과 서울시, 시의회, 비영리 시민단체 등이 추천하는 시민 100명 등 모두 250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서울시 전체 예산에 대해 의견 제시를 할 뿐 아니라 내년 예산 중 500억원의 범위 내에서 사업을 제안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공모를 통해 선발된 위원들은 일정 교육을 이수한 후 위촉장을 받게 된다”며 “위원들은 순수 자원봉사 형태로 참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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