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1시께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인터넷에 자살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린 혐의로 조사를 받던 오모(22ㆍ무직)씨가 갑자기 발작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오씨를 수사하던 김모 경사는 "신문조서를 작성하던 도중 오씨가 갑자기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일어서다가 입에 거품을 물며 쓰러졌다"고 말했다.
숨진 오씨는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슬픔이 없는 시간 속으로' 등 3개 카페에 지난 8일 '자살단 100명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려 자살을 방조한 혐의로 14일 오후 긴급 체포돼 경찰의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경찰은 오씨가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이날 중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은 숨진 오씨의 지갑에서 지난해 11월 초 자살한 김모(22)씨의 주민등록증이 발견됨에 따라 김씨의 죽음이 자살 사이트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최수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