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그다드 카페’의 배경지로 유명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자브 사막에 미국 최대 태양열 발전소가 들어서게 된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남부 블리더 인근의 모자브 사막에 1,000메가와트(MW)에 이르는 세계 최대 태양열 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미국은 이달 들어서만 이 지역에 태양열 발전소 6기를 승인했다. 6군데 발전소 합계 전력만 2,800MW로 미국은 수 주 내에 7번째 태양열 발전소도 승인해 3,000MW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2011년과 2012년 가동을 시작할 7개의 시설이 모두 완공되면 약 20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블리더 발전소 공사에만 2,000명이 넘는 인력이 고용될 것으로 추정되며 완공 후에도 수 백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라스베가스 사막 한 가운데 쓰러져가는 선술집만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곳이 산업단지로 변모할 예정인 것.
켄 살라자르 미 내무장관은 이날 “모자브 사막에 60억 달러를 들여 태양열발전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미래를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흥분된다”고 밝혔다. 살라자르 장관은 “태양열발전소는 재생에너지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양열 최대 시장이 미국이 본격적으로 발전소 건설에 나서면서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태양열 발전은 20세기 초부터 상용화가 시작됐지만 1980년대 유가 하락으로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최근 유가 상승으로 다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태양열 발전 시장은 2009년 0.29기가와트(GW)에서 2014년 10.8GW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