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대형백화점들이 신용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지만 소비자 대부분은 백화점 상품권의 카드결제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27일 전국 성인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2.8%가 '개인신용카드로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상품권을 직접 구매해 본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85.4%가 상품권 카드결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 카드결제를 반대하는 응답자는 8%에 불과했으며, 상관없다는 응답은 19.2%를 차지했다.
시민회의 관계자는 "소비자의 권익보호와 신용사회 정착을 위해 상품권 카드결제는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백화점 상품권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백화점들은 상품권 카드결제 거부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관련법 개정을 통해 11월부터 상품권을 개인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으나 대형 백화점들은 불법 카드할인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