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씨드, 유럽서 10만대 생산

한국차론 처음 해외 출시 첫해에 달성… 내년엔 20만대 목표


기아차 씨드(cee`d)가 출시 첫 해 ‘10만대 생산’ 기록을 세웠다. 특히 유럽 현지에서 씨드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기아차가 글로벌 경영을 펼치는데 든든한 발판과 자신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3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자리한 유럽 공장에서 10만번째 씨드를 생산, 당초 올해 목표였던 10만5,000대를 무난히 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시험생산을 거쳐 올초부터 본격 생산ㆍ판매에 돌입했던 씨드는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는 한국차로는 처음으로 출시 첫 해에 생산 10만대를 넘어서는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배인규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장(부사장)은 “씨드 10만대 생산 기록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쾌거”라며 “(씨드는) 유럽에서 기아차 판매신장을 이끄는 일등공신”이라고 말했다. 씨드는 유럽 준중형급 차량의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이면서 실용적인 스타일과 유럽형 디자인, 높은 품질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7년 무상보증제 등에 힘입어 출시 이후 유럽 전역에서 9만대 이상 수출되는 등 인기를 누리고 있다. 씨드는 지난 8월 한국차론 처음으로 유럽 신차평가프로그램인 유로-NCAP에서 최고 평점(★★★★★)을 획득, 현지 고객들에게 뛰어난 안전성을 인식시킬 수 있었다. 같은 기간 선보인 ‘씨드 스포티 왜건’도 호평을 받아 슬로바키아공장 작품들이 연거푸 유럽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달부터 3도어 해치백 모델인 ‘프로 씨드’도 현지생산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연말께 씨드 라인업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이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스포티지를 포함해 모두 20만대 차량을 생산하기로 했다. 또 오는 2010년에는 유럽생산 30만대, 수출 30만대를 합쳐 모두 60만대를 유럽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유럽시장에서 씨드에 대한 인기와 판매호조는 기아차 브랜드의 위상제고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유럽형 전략차종 1호인 씨드의 성공이 기아차의 재도약과 글로벌 경영에 든든한 발판과 자신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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