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은 21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격인 '혁신당원대회'를 열어 새 대표로 천호선 최고위원을 선출했다. 당명은 '정의당'으로 바꿨다.
대표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천 후보는 전체 투표권자 6,535명 가운데 96.09%의 찬성표를 얻어 대표로 확정됐다. 천 신임대표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청와대 홍보수석, 청와대 대변인 등을 지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통합진보당 대변인·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3명을 선출한 부대표 경선에서는 이정미 최고위원(58.46%), 김명미 부산시당 부위원장(24.11%), 문정은 청년위원장(8.26%) 등이 당선됐다.
사회민주당과 민들레당, 정의당 등 3개 후보작을 놓고 당원투표를 실시한 결과 과반인 51.8%의 지지를 받은 '정의당'이 새 당명으로 결정됐다. 진보정의당과 진보신당, 통합진보당 등 진보적 이념을 지향하는 3개 정당 가운데 당명에서 '진보'를 포기하기는 진보정의당이 처음이다.
천 대표는 취임연설에서 "정의당은 작은 정당이지만 자기혁신을 바탕으로 양당 기득권 구도를 혁파할 것"이라며 "진보의 나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