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신가정·야간 활동인구 증가로 수요급증편의점들이 패스트푸드 분야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2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각김밥이 등장하면서 불붙은 패스트푸드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업체별로 매달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을 세우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G25는 삼각김밥, 도시락,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등 매달 20가지의 패스트푸드 신상품을 개발하는 전략을 세웠다.
이는 지난 해보다 약 2배나 많은 것이다. 삼각김밥의 경우 현재 판매하고 있는 10여종 외에 매달 2~3개씩 새로운 제품을 추가할 계획이다.
도시락 역시 매월 1~2개씩 신상품을 추가한다. LG25는 또 상반기에 경기도 광주에 패스트푸드 전용공장을 설립, 공급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 일배식품팀 정호민 과장은 "올해 LG25 패스트푸드 판매 신장율은 전년대비 약 50%이상에 이를 것"이라며 "다양한 상품 개발 뿐 아니라 생산 및 배송시간을 단축, 보다 신선한 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광훼미리마트는 올해를 '패스트푸드 정착의 해'로 정하고 최근 참치김치, 쇠고기김밥 등을 하나로 묶은 모듬김밥을 비롯, 길거리에서 파는 샌드위치 '거리의 토스트'도 개발했다.
이달 초에는 전문조리사가 철저한 위생설비를 이용해 만든 안동찜닭 등 도시락 메뉴 4종도 선보였다.
작년에 히트했던 삼각김밥도 디자인 및 맛을 개선한 신상품을 매월 2품목씩 소개할 계획이다. 훼미리마트는 올해 60여 가지 패스트푸드 상품을 개발, 매출을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편의점들이 이처럼 패스트푸드 분야를 강화하는 것은 편의점 문화가 발달한 일본의 경우 패스트푸드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하지만 국내에서는 5~10%에 불과 성장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
핵가족화로 독신가정이 늘어나고 야간 활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훼미리마트 서원덕 과장은 "대부분 고객들이 패스트푸드를 구매할 때 탄산음료 등 음료수도 함께 사기 때문에 편의점 입장에서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상품의 질을 한단계 높여준다면 패스트푸드 문화는 조만간 확고히 정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