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한구 원내대표 임기 논란

당초 7월말 한시 복귀서
연말 대선까지 연장 조짐
일부 최고위원·친박 부정적



"한마디로 코미디"… 날벼락 맞은 박근혜
돌아온 이한구 원내대표 임기 논란당초 7월말 한시 복귀서연말 대선까지 연장 조짐일부 최고위원·친박 부정적

임세원기자 why@sed.co.kr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임기가 당초 7월 말에서 올해 말까지 늘어나는 조짐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0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복귀했다. 문제는 애초 7월 임시국회만 마무리 짓고 물러나려던 분위기에서 일부 당 지도부와 쇄신파의 주장에 따라 올해 말 대선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새누리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0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원래는 이 원내대표가 7월 말까지 하는 것으로 당 최고위원 다수가 알고 있었는데 이제는 올해 말까지로 바뀌는 분위기"라면서 "원내지도부가 난타당할까 봐 사퇴했다 위기를 모면하니까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의 임기가 올해 말로 굳어지는 데는 황우여 대표와 일부 쇄신파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 측은 "당의 명령에 따라 돌아온 것이므로 임기도 당이 정해주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 원내대표의 복귀에 부정적이던 최고위원들은 7월 말까지만 일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최고위원 다수가 이 원내대표의 임기를 7월 말로 알고 있다"고 했고 또 다른 최고위원은 "7월 말까지로 알고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근혜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 원내대표가 복귀해 올해 말까지 일한다면 한마디로 코미디"라면서 "박근혜 전 위원장도 7월 회기까지라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의 근본적 원인은 박 전 위원장이 막대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모호한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친박계 인사는 "박 전 위원장은 이 원내대표의 사퇴를 만류한 후 말을 아끼고 당 의원들은 그게 박 전 위원장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가장 큰 피해자는 박 전 위원장"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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