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마에서 37년 만에 3대 메이저 대회를 한 해에 휩쓰는 트리플 크라운 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인 경주마 '파로아'의 교배료는 1회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수 빅터 에스피노자를 태운 파로아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벨몬트 파크에서 열린 제147회 벨몬트 스테이크스 2.4㎞ 경주에서 2분26초65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벨몬트 스테이크스와 켄터키 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는 미국 경마의 3대 메이저 대회인데 파로아는 같은 해에 3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삼관마'가 됐다. 미국 경마에서 한 해에 3대 메이저를 제패하는 트리플 크라운은 1978년 '어펌드'가 마지막이었다. 파로아는 37년 만이자 역대 열두 번째 트리플 크라운 경주마로 미국 경마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암갈색 수말인 파로아의 통산 기록은 8전 7승. 파로아의 교배료는 트리플 크라운 프리미엄을 업고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씨수말(종마)로서 파로아의 1회 교배료가 현재의 7만5,000달러(약 8,300만원)에서 최고 10만달러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종마의 '생산력'은 1년에 100마리 정도. 1년에 1,000만달러(약 111억원)를 보장하는 파로아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대접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