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핵미사일 기지가 있는 와이오밍주 체니의 F.E. 워렌 공군기지에서 30명의 불법체류자들이 아무런 제재없이 일해온 것으로 밝혀져 이라크전을 앞두고 민감한 군 기지의 보안문제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공군기지 대변인은 대부분 남미출신인 이들이 미 육군 공병대의 하도급업체에 고용돼 기지에서 일해왔다고 밝히고 이들이 제출한 증명서와 신분증이 가짜였다고 덧붙였다.
이민당국은 이들 중 일부가 통행금지 시간에 걸어서 기지 출입문을 통과하려다 적발돼 조사받은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기지 내 허술한 신분확인체계를 꼬집었다.
이민당국 및 헌병대 등의 합동수사로 체포된 이들은 즉각 강제추방될 예정이다.
워렌 공군 기지는 네브라스카주, 콜로라도주, 와이오밍주핵미사일 기지를 관리 감독하는 공군 사령부 직속 90연대 본부가 있으며 노스 다코다주와 몬테나주의 핵미사일을 관리하는 공군소속 20연대의 본부도 있는 중요한 군사기지이다.
기지 대변인은 해당 하도급업체를 당국이 현재 조사중이라며 공군기지도 자체적으로 이들이 가짜서류로 일을 할 수 있게 된 배경을 조사해 해당자를 엄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스타리카 국적의 한 남자가 캐나다 국경 근처 워싱턴주 수마스 지역을 밀입국하려다 낭떠러지에서 추락, 사망했다고 27일 국경수비대가 밝혔다.
국경수비대는 두 명의 밀입국자를 체포하려는 순간 그 중 한 명이 650피트 난간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형이 험난한 수마스 지역을 선택, 지도 등을 갖추고 밀입국을 시도했으며 이미 사고 전날 국경수비대의 감시망에 걸려 도주하기도 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주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