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증시 상장 일부지분… 재정악화 해결위해
중국 정부가 악화되는 재정수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의 투자가 금지된 A 증시 상장 국영기업 지분 일부를 해외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그 동안 외국인 참여가 가능한 B 증시와 내국인만이 거래할 수 있는 A 증시로 거래소를 나눠 운영해왔다. 중국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샨 등 1,000여개 기업이 상장된 A증시의 경우 시가총액이 4,500억달러에 달하며 이중 3분의 2 가량을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상황.
신문은 서부 대개발 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위해 이 같은 지분을 장기간 보유한다는 조건 하에 외국인에게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물량 과다에 따른 주가 하락도 막는 다는 전략인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지분 일부를 거래소를 통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주가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거센 반대로 포기했다.
한편 신문은 비상장 업체를 비롯, 대다수 국영기업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A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에는 경영상태가 좋은 업체도 많다면서 외국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