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올 1ㆍ4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2ㆍ4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주 말보다 0.28% 오른 3만6,300원으로 마감, 3일째 상승했다. 최근의 강세는 지난해 4ㆍ4분기 467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내는 등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약세장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중반 4만원선을 유지하던 삼성전기 주가는 지난달 말 14.2% 급락한 3만4,000원선까지 밀렸었다.
더욱이 계절적 영향으로 1ㆍ4분기에는 실적부진이 예상되지만 2ㆍ4분기부터는 인쇄회로기판(BOC) 등 핵심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국증권은 기판 부문의 매출감소로 올 1ㆍ4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48% 감소한 243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장인범 부국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기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모듈 등 3대 핵심 제품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플립칩 반도체기판(FC-BGA) 부문의 경우 2ㆍ4분기부터 그래픽ㆍ게임용 등의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국증권은 올 분기별 영업이익이 2ㆍ4분기 440억원 수준에서 3ㆍ4분기 570억원, 4ㆍ4분기 69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1ㆍ4분기 3.1% 수준에서 2ㆍ4분기 5.3%, 3ㆍ4분기 6.5%, 4ㆍ4분기 7.5%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각 8.8%, 6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MLCC 부문이 초고용량 제품비중 증가로 마진이 늘어나는 등 각 사업 부문이 고른 수익성 개선을 보일 것”이라며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는 본격적인 이익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