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원짜리 수소연료전지 버스가 29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산업자원부는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수소연료전지 버스를 처음 공개하고 제품성과 환경성을 평가하기 위한 실증운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세계에서 세번째로 개발한 이 수소연료전지 버스의 가격은 30억원으로 대당 1억~1억5,000만원인 일반 버스보다 최고 30배나 비싸다. 이 버스는 40㎏의 수소를 한번 충전하면 300㎞ 이상 주행할 수 있지만 내구성 제고와 냉온에서의 시동성 개선이 필요하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시제품인 탓에 제작단가가 많이 들었다” 면서 “실증운행을 통해 제품성을 제고하면 오는 2008년까지 대당 가격을 15억원선으로 낮추고 부품의 70%를 국산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자부와 현대기아차는 2008년까지 480억원을 투입, 수소연료전지 버스를 포함해 국산 연료전지를 탑재한 자동차 34대를 국내 주요 지점에서 실제로 운행하며 제품의 내구성과 신뢰성ㆍ환경성 등을 평가해 제품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