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기업의 실적 향상에 대한 자신감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서 비롯된다.
외형 성장에 치중하기보다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미래성장 사업과 제품에 집중, 실적 향상을 이끌어내는 모습이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주력제품인 낸드플래시와 새로 출시되는 슬림형 휴대폰, 플라스틱 TFT-LCDㆍTV용 40인치 능동형 OLEDㆍ섹션 디스플레이 등 블루오션 제품 등이 2ㆍ4분기 이후 실적 증가세를 이끌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포스코도 투자규모를 작년보다 5.4% 늘어난 3조900억원으로 확대, No.6 CGL 신설과 전기강판 신예화 등 제품 고도화와 파이넥스 신설, 포항 3고로 개수, 광양 2열연 합리화 등 생산능력 증강에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타이어는 전세계 자동차제조사들이 고성능자동차 생산ㆍ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맞춰 고부가가치의 초고성능(UHP)타이어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으며, LG상사 등 종합상사도 미래 수익원인 해외자원개발과 플랜트 사업에 회사의 핵심 역량을 쏟아부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은 지난해 의미있는 실적 향상을 거뒀지만 환율ㆍ유가 등 외부 환경은 여전히 어두운 상황"이라며 "외부 환경에 밀려 설비투자와 R&D 등에 위축될 경우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