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아시아 지역 철강업체의 자본제휴 가능성과 실적호전 기대감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3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1일 포스코 주가는 전날보다 2.57% 오른 29만9,500원으로 마감, 3일째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포스코의 이 같은 강세는 최근 중국 바오산철강이 포스코 및 신일본제철에 해외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사 지분 인수 참여를 제안할 방침이라는 외신보도와 함께 내년 포스코의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에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포스코 측이 중국 바오산철강으로부터 지분투자 요청을 받은 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의 추가적인 인수합병(M&A) 시도가 예상되고 있어 아시아 주요 철강업체들이 제휴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종혁 한누리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이 이미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으며 바오산철강도 신일본제철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한 경험이 있어 이들의 제휴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누리증권은 포스코 등 3개 업체의 총 조강생산량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세계의 7.6%(8,600만톤)로 아시아 지역 철강가격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점을 들어 아시아 3강간의 공조가 이뤄질 경우 아시아 지역 철강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철강가격의 하락세 둔화로 포스코가 내년에 안정적인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바오산철강이 내년 1ㆍ4분기 내수가격을 올 4ㆍ4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하는 등 철강가격 하락폭은 제한적”이라며 “포스코도 내년에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