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98년 외환위기 당시 기업구조조정을 돕기 위해 기업보유 토지를 매입한데 따른 손실이 2008년말까지 7,7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감사원이 지적했다.
감사원이 25일 국회 건교위 임인배(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토지공사가 98년 정부의 `금융 기업 구조개혁 촉진방안`에 의해 외환위기당시 자금난에 처한 한화 등 505개 기업으로부터 매입한 2조6,101억원 상당의 토지를 2008년까지 3조4,812억원에 매각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008년까지 이자 1조4,385억원, 자본비용 3,098억원, 임대수익 1,222억원 등을 고려하면 최종손익은 7,5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감사원은 내다봤다.
임 의원은 “국민의 정부가 빠른 시간내에 외환위기 극복의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 위해 공기업인 토지공사로 하여금 무리하게 땅을 사들이게 한 결과 이같은 손익을 초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남문현기자 moon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