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발빠르게 외국인 근로자를 고객으로 잡기 위해 나섰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돼 외국인 노동자들이 내국인과 같은 대우를 받을 경우 이들의 직위와 소득이 안정돼 잠재고객으로서 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 달부터 외국인 근로자들을 직불카드와 신용카드의 기능이 결합된 `예스머니카드(Yes Money Card)`의 신규 고객으로 잡기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카드는 예금 잔고안에서 신용카드로도 쓸 수 있어 국내에서 금융거래가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이 카드를 발급해주면서 카드 발급자의 사진과 근무처 등을 함께 기록해줘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의 신분증 역할도 할 수 있게 했다.
외환은행은 이와함께 올해 약 20개 정도의 외국인 근로자 전략점포를 만들어 본격적인 시장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주요 거점인 김포, 구로공단, 수원 등의 지점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전용 부스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이를 위해 각 지점별로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를 후원하고 산업연수생들의 단체 생일잔치를 마련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들과 연대감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