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美 금리 인상여부 최대 관심

31일 0.25%P 올려 긴축 일단락 땐 호재
외국인 '사자 행진' 지속 여부도 촉각
조정장 대비 접근 전략 여전히 유효




이번주 주식시장은 반등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후반으로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미 증시가 상승 마감한데다 최대 관심사인 미 FOMC 정례회의 결과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시장에 우호적이다. 반면 펀드 환매 부담과 유가ㆍ환율 등의 변수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고 지수가 올라가면서 차익매물도 증가할 것이란 점은 부담이다. ◇관심의 초점은 FOMC회의=이번주 증시의 최대 이슈는 31일(미국시간)로 예정된 미 FOMC 정례회의 결과다. 이번 회의는 시장이 기대하고 있듯이 올 1분기중 미국의 금리인상 행진이 끝날 수 있을 지를 가늠하는 장으로 이 결과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미 연방기금 금리 0.25%포인트 상승을 결정, 지난 2004년6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금융 긴축정책이 일단락되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글로벌 증시 전반에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설 연휴 이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급’에서 ‘펀더멘털’로 이전되는 대목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주에는 미 FOMC, 한국 수출입 동향, 인터넷주 실적 발표 시작 등 국내외 주요 경제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현재 전망치를 보면 대부분의 지표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폭락장에서 두드러진 외국인 순매수 흐름의 지속 여부도 관심사다. 외국인은 지난 19일부터 모두 2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최근의 폭락장을 단기간에 급반등 흐름으로 돌려놓았다.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만의 MSCI 비중 조절이 완료되자 대체 투자처인 한국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된 것”으로 해석하며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차익 가능성도 저가 매수를 자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지는 의문이다. 한국 관련 펀드로의 대규모 자금 유입 외에 외국인의 매매흐름을 바꿔놓을 만큼 펀더멘털 면에서 우리 증시가 바뀐 모습이 보이지 않기 ??문이다. 급반등을 통해 저가 메리트가 어느 정도 희석된 점도 부담이 된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성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며 “오히려 국내 투신권의 순매수 기조로의 복귀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정장 차원 접근 여전히 유효=지난주 증시 상승은 기술적 반등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상승장으로의 복귀보다는 조정장 차원에서 접근해야 된다는 뜻이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반등을 이용한 펀드의 추가 환매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추가 상승을 염두에 둔 강한 베팅보다는 동일 업종 내에서도 실적과 전망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실적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외국인의 기관의 동시 관심권에 있는 업종 대표성 실적 호전주 위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석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더 오를 수 있지만 일단 1,400포인트가 가까워질수록 이익 실현도 병행해야 될 것”이라며 “고점 대비 오를 수 있는 여력이 많이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