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는 물론 전체 기업 가운데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웰빙`바람몰이에 나서는 기업은 단연 LG전자다.
LG전자는 생활 깊숙이 자리잡은 가전제품에서 전자파 등 인체에 해로운 요인들을 줄이는 1차적인 차원을 넘어서 친환경 제품 개발과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까지 개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LG전자는 미국식품의약청(FDA)의 인증을 받은 나노 항균 기능을 가진 `디오스`냉장고 25개 모델을 지난해에 출시, 냉장고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내부 캐비닛은 물론 캐비닛과 도어간의 밀폐역할을 담당하는 가스킷, 그리고 식품을 직접 저장하는 서랍 등 내부에도 나노 항균 처리 적용부위를 대폭 확대했다.
가정용 청소기에 세계 최초로 `단상 SR 모터`를 채용한 `싸이킹`은 LG전자의 대표적 웰빙 제품으로 꼽힌다. 이 제품은 먼지봉투가 없는 싸이클론 방식 청소기중 최고 흡입력인 530W를 자랑하며, 본체에 음이온 발생장치를 부착해 음이온 발생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청소기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털어낸 것이다. 특히 나노 입자 크기의 항균 물질을 먼지통의 소재에 첨가, 먼지통내 각종 세균의 활동과 번식을 억제했다.
지난해 드럼세탁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트롬`세탁기와 공기청정기 겸용 가습기도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가 내놓은 공기청정 가습기는 청정기를 거친 깨끗한 공기를 사용하고 항균 필터로 거른 물을 끓여 분무하기 때문에 기존 가습기에 비해 위생적이다. 가격이 22만원대임에도 불구 10만원대 초반의 가습 기능만 제공하는 동급 복합식 가습기보다 판매가 2배가 넘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김치냉장고인 김장독에는 `나노 카본 탈취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드럼세탁기인 `트롬`의 세탁통에 은나노 코팅 기술을 활용했다.
가전업계는 LG전자의 이 같은 기술적용이 새로운 가전시장을 만들어가는 한편 국내 가전업체들이 세계에서 기술 리더로서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냉장고, 가습기, 청소기 등에 웰빙 개념을 적용하면서 고부가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기존 시장을 대체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제품에 `건강`과 `나은 삶`을 담은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