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합의 효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50% 육박

15%P 뛰어 올들어 최고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0%에 육박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 때문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놓고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긍정적인 답변이 49%를 기록했다. 8월 셋째 주에 조사된 34%의 긍정 평가보다 16%포인트 오른 것으로 올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부정 평가는 44%를 기록해 올 들어 가장 낮았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가 큰 폭으로 늘어난 배경에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65%가 접촉 결과를 '잘 됐다'고 평가한 반면 '잘못됐다'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박근혜 정부가 협상에 잘 대처했다'는 평가 역시 76%로 조사돼 '잘못 대응했다'는 응답(11%)을 압도했다. 이는 긍정 평가자들이 꼽은 긍정 평가의 이유에서도 드러난다. 긍정 평가자의 38%가 '대북·안보정책'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이유로 꼽았다.

한편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 격차는 연중 최대로 벌어졌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44%를 기록해 새정연의 지지율(21%)을 23%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새누리당이 연중 최고치의 지지율을 나타낸 반면 새정연의 지지율은 3%포인트 떨어진 결과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추출 방식의 휴대폰 인터뷰를 통해 실시됐다.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신뢰수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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