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손절매가 무서워…’
사상 최저점을 갈아치운 코스닥 지수가 좀처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가운데 엔터기술ㆍ엠텍비젼ㆍ레인콤 등 코스닥을 대표하는 우량주들이 외국인의 손절매 물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엔터기술은 외국인이 최근 나흘 동안 31만주를 내다판 영향으로 주가가 18.6% 떨어졌다. 회사측은 오는 8월2~6일 해외 기업설명회를 갖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에서 영국계인 아틀란티스코리안스몰러스컴퍼니즈펀드(AKSCF) 등과 접촉, 견고한 실적과 향후 비전을 제시해 적극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지난 30일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로 주가 하락은 가까스로 진정된 상태다.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엠텍비젼도 외국인이 최근 7거래일 동안 무려 26만주를 처분했다. 10만주의 자사주 매입이라는 처방도 아무런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주가는 연일 신저가를 경신중이다.
레인콤에 대한 외국인의 물량 털기는 얄밉기까지 하다. 무상증자 물량 등록을 코 앞에 둔 지난달 28ㆍ29일 손절매 물량인 총 23만주 가운데 상당수가 공매도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레인콤의 주가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영업 이익 악화까지 겹쳐 이 달 들어 절반으로 토막 났다. 시장 관계자는 “외국계 펀드가 한국 증시의 편입 비중을 줄이면서 주로 코스닥 우량주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장 분위기 악화로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어 대응책을 제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