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음식료주… 실적 부담감 적어 강세

최근 코스피지수가 1,900포인트 초반에서 보합권 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음식료품주의 주가가 뜀박질을 하고 있다.

17일 농심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37%(1만5,000원) 오른 3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상 역시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12%(450원)오른 4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빙그레(7.03%), 오뚜기(6.63%), 매일유업(0.92%) 등도 올랐다.

지지부진한 장세에서 음식료품주의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이유는 음식료품주의 이익 개선세가 좋아졌다기 보다 다른 산업보다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음식료품 업종은 다른 업종보다 실적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데다 최근 투자자들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업종보다 안정적으로 실적이 나오는 업종에 관심을 옮기고 있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음식료품 업종 전반적으로 1ㆍ4분기 이익 개선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점유율 회복, 판매채널 확대가 예상되는 종목 위주로 개선요인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분유 수출의 증가세가 예상되는 매일유업, 판매채널 확대가 진행되고 있는 대상, 판가 인상 효과가 예상되는 무학 등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음식료품 업종의 꾸준히 전년 수준의 실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지금의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휴무 규제에 적응하고 원재료 투입단가가 안정될 전망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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