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효과" 상승폭 사상 두번째
>>관련기사
주식시장이 14일 하이닉스반도체의 D램 부문 매각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미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사상 두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는 폭등장을 연출했다.
설 연휴를 끝내고 6일 만에 개장한 주식시장은 이날 무려 56.52포인트(7.64%)나 오른 796.18포인트로 마감, 올해 최고치를 단숨에 갈아치우며 8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지수는 1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승폭은 사상 두번째, 상승률은 사상 여섯번째로 높았다.
코스닥지수도 75포인트에 안착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장 초반부터 급등세로 출발해 외국인 및 기관들의 매수세가 늘어나며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장 마감 무렵 선물고평가 현상이 심화하면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가세, 폭등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에는 선물지수가 5% 이상 급등한 채 1분간 지속되면서 올 들어 처음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지수 급등으로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무려 21조원이나 늘어났다. 거래량도 6일만에 7억주를 돌파하는 등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외국인들은 2,758억원, 기관도 2,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1,336억원이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하이닉스 효과와 함께 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엔 약세 진정 등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그동안의 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증시여건이 워낙 좋아 상반기에 1,000포인트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기관 및 개인들의 매도물량을 외국인들이 무난히 흡수해 2.31포인트 오른 75.19포인트를 기록, 6일 만에 75선을 회복했다.
이정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