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원 올림픽號 '새 해결사'로

亞 2차예선 UAE戰 선제·쐐기골 3대1 승리 이끌어
박주영은 추가제재 받아 2경기 더 출전 못해


한동원(21ㆍ성남)이 올림픽호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한동원은 15일(한국시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08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 2차예선 F조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에서 선제골과 쐐기골을 잇달아 터뜨리며 올림픽축구대표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2연승으로 F조 1위에 나섰다. 전반 21분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한동원은 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전반 35분 이승현의 골로 2대0 리드를 잡은 한국은 후반 들어 공수 밸런스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UAE의 공세에 고전했다. 2대1로 쫓기던 후반 34분 한동원은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가 김승용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불안한 리드를 완승으로 이끌었다. 한동원은 2001년 안양(서울 전신)에 입단해 이듬해 K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16세 1개월)을 세웠던 선수. 이후 청소년대표팀과 소속 팀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다 지난 1월 성남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11월 올림픽팀에 발탁됐으나 3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던 그는 예멘전에서 퇴장당한 박주영(22ㆍ서울)의 공백으로 찾아온 기회를 멋지게 살려냈다. 한편 이날 박주영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아시아 2차예선 향후 2경기에 출전할 수 없도록 추가 제재를 받아 오는 28일(홈)과 다음달 18일(원정) 벌어지는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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