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조희문 영화진흥위원장의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신재민 문화부 1차관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위원장의 거취와 관련, "영화계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자진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신차관은 "임명권자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위원장을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은 있지만 해임사유는 아닌 것으로 판단돼 결국 본인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차관은 지난달 27일 간담회에서도 칸 국제영화제 참석중 독립영화 제작지원 심사 압력, 독립영화전용관과 영상미디어센터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물의 등을 이유로 조위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신차관은 또 현행 영화제작 지원방식을 공동 시설 및 장비지원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그는 "영화제작 지원을 놓고 잡음이 많이 나는 것은 현 지원방식이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첨단디지털촬영소 구비, 외국 영화사 국내 로케이션 유치 등 공동 인프라 강화 쪽으로 지원방식을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월말로 예정된 영진위 비상임 위원들이 교체 시점에 맞춰 이런 문제들을 심도있게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