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인터넷폰업체 스카이페 26억弗에 인수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가 인터넷전화의 선구자인 스카이페를 26억달러에 인수한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이베이가 스카이페를 현금과 주식 각각 13억달러, 총 26억달러에 인수하고, 앞으로 경영 성과에 따라 15억달러의 인센티브를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스카이페 인수액은 설립 10주년을 맞은 이베이 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스카이페는 인터넷을 이용한 무료 통화 서비스로 유명하며 보이스 메일과 인스턴트 메시지, 컨퍼런스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룩셈부르크에 소재한 스카이페는 무료 인터넷 전화 서비스 시작 2년만에 가입자 5,400만명을 끌어모았고, 현재에도 매일 15만명씩 회원수가 늘어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베이는 앞으로 스카이페의 기술을 기반으로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자사 웹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베이는 그동안 야후나 구글과는 달리 사업을 확장하는 대신 온라인 경매에만 주력해왔으나 스카이페 인수를 시작으로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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