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 "한국이 아시아서 가장 중요"

KOTRA, 韓中기업 822곳 설문조사 -


'한국이 日보다 중요' 떠받드는 중국인들
중국기업 "한국이 아시아서 가장 중요"KOTRA, 양국 822개사 설문우리기업도 82%가 중국 꼽아… 양측 "경쟁자보다 동반자" 인식

임지훈기자 jhlim@sed.co.kr














(사진 위)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방중 공식 환영식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한국과 중국 기업인들은 서로를 경쟁자라기보다는 동반자로 인식하며 상대국을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로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OTRA는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진출 한국 기업 320개사와 중국 기업 502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2012 한ㆍ중 기업 상호 인식과 평가'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향후 아시아에서 중국에 가장 중요한 국가를 한국(41%), 일본(30.9%), 인도(15.3%), 아세안(11.2%) 순으로 답했다. 한국 기업의 경우 중국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82.2%로 1위였다. 이어 아세안(8.8%), 인도(6.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양국이 앞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할 비즈니스 분야로 중국 기업은 정보기술(IT) 융합산업을 최우선 순위로 꼽은 반면 중국 진출 한국 기업의 경우 녹색산업과 서비스산업이라는 응답 비율이 50%를 넘었다. 중국은 한국의 앞선 IT 기술을 필요로 하고 있고 한국은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서비스업 진출확대를 도모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 진출 한국 기업 55.6%는 향후 한중 관계를 '협력동반자'라고 답해 '경쟁자(42.2%)'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국 기업의 경우 '동반자(69.5%)'라는 대답이 '경쟁자(29.7%)' 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협상이 진행 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양국 기업 모두 60%를 상회하는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또 1~2년 내 조기 타결을 희망하는 의견이 양국 기업 모두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미래 20년 한중 관계는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코피티션(Coopetition) 시대가 될 것"이라며 "부품소재 분야 연구개발(R&D)을 공동 수행하고 한국의 신성장동력 산업과 중국의 7대 신흥전략산업 간 협력 분야를 발굴하는 등 새로운 교류협력의 틀을 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