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건강보험 제도에서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않는 진료항목이 많고, 입원치료와 의약품에 대한 환자 본인의 부담이 크다는 점을 국민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10월 18~26일 전국 16개 시도 1,500명의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 보장과 보험료의 적정성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조사결과, 응답자들은 보험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가 많은 점과 입원혜택과 의약품 가격대비 보험혜택이 낮은 점, 의료기관의 부당청구 등을 건강보험이 중점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2000년대 후반부터 건강보험 보장강화 정책을 꾸준하게 펼쳤지만, 인구노령화와 소득수준 향상, 만성질환 증가 등 의료수요의 지속적 증가로 국민이 더 많은 건강보험 보장확대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건강보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개인적, 가족적, 국민적 차원에서 10명 중 8명 이상이 수긍할 정도로 대부분 공감하는 것으로 나왔다.
‘질병이나 부상이 발생하더라도 건강보험이 있어 안심된다’는 질문에 ‘그렇다’ 54.9%, ‘매우 그렇다’ 17.6% 등 72.5%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건강보험제도가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물음에 대해서도 61.5%가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건강보험에 대한 만족도는 69.1점(100점 기준)으로 고소득, 고학력일수록, 대도시에 거주할수록 높았다.
69.1%는 현재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10년후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32.2%)이 나빠질 것(21.5%)이라는 응답보다 높았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