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홈페이지에 금리인하 비난글 쇄도

한국은행이 12일 전격적으로 콜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한은 인터넷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금리인하 조치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물가안정을 통화정책의 목표로 삼고 있는 한은이 물가를 포기하고 경기부양에 나섰다며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해 비판했으며 일부는 정책 일관성의 결여를 비난하기도 했다. `짜증나'라는 아이디(ID)의 네티즌은 "물가가 하도 낮아서 금리를 내리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홈페이지에 있는 한은 설립목적을 지우라"라고 일갈했다. `물가앙등'이라는 네티즌은 "외국인들이 콜금리 인하가 있기 전부터 은행주들을 집중적으로 매집하기 시작했다"면서 "누군가가 정보를 흘렸는지 없으나 이번 기회에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은 물론이고 재경부까지 망라해 주식거래 내역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난시민'이라는 네티즌은 "중국도 인플레율이 5%를 넘어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는데 금리인하라니,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나갈 것" 이라고 주장했다. `고민남'은 "시중에 부동자금이 넘치고 경제는 어렵고 인플레이션은 걱정된다. 금리를 인하해서 경제가 회복된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떠돌이 부동자금이 투기화될 수 있으므로 지금은 적정금리을 유지하는 정책을 펴야한다"고 강조했다. `마태우스'라는 네티즌은 6월, 7월 금통위 때 강하게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하던 한은 총재가 말을 바꾼데 대해서도 비난하면서 "일국의 통화정책이 이렇게 일관성 없으니 정책 불확실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용희'라는 네티즌은 "정말 일본짝이 나고 싶은 모양이라며 (한은이)제 정신이 아니다"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동원했다. `잘되길'이라는 네티즌은 "부동산 투기로 경제를 살리기로 했군요. 잘 되기를 바랍니다"라며 냉소적인 글을 올렸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인하로 인해 채권이나 파생금융상품 등에서 투자손실을 보게 된 사람들이 감정적인 비난의 글을 올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이상원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