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폰 공공기관 도입확산

올 서대문구·울산시·파주시등 지자체이어 대법원·외교부등 정부 부처도 교체 바람

인터넷 전화(IP폰)가 기업 뿐 아니라 정부 등 공공부문에도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사무실에 인터넷 전화를 도입한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들은 이미 수 십여개에 달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로 기업들을 중심으로 IP폰이 보급됐지만 올해부터는 공공부문에서도 본격적으로 IP폰을 도입하는 추세다. 인터넷 전화를 도입하는 곳은 주로 지방자치단체들이다. 올해 들어서만 서대문구청, 울산시청, 파주시청, 담양군청 등 많은 지자체들이 인터넷전화를 도입했다. 또한 대법원이나 외교통상부, 국방부, 감사원, 법무부, 관세청 등 일부 중앙 정부부처나 산하 기관들도 올들어 부분적으로 IP폰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기상청의 경우 11월부터 본청의 모든 통화시스템을 인터넷 프로토콜(IP)기반으로 교체, 400여대의 IP폰을 도입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기상청은 오는 2008년까지 지방사무소도 모두 IP기반으로 바꿔 나갈 예정이다. 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이 이처럼 인터넷 기반의 전화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경비절감 효과가 큰 데다 업무효율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IP폰의 경우 일반 전화와 비교했을 때 최소 20% 이상의 통화료 절감 효과와 함께 본사와 국내외 지사들을 연결해 화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했을 때는 출장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재 국내 IP텔레포니 시장의 경우 교환기(PBX), 소프트웨어, 단말기 등으로 구성된 장비분야를 시스코시스템즈와 어바이어, 노텔등 외국계 업체가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중소업체가 나머지를 나눠 가지고 있다. 인터넷전화 장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기업뿐 아니라 공공기관들도 속속 IP폰을 도입하면서 내년에는 시장이 40% 이상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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