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정유株 시선집중

[주목! 이 종목] 내년 이익증가 전망 SK에너지 3곳서 복수 추천
하이닉스·삼성전기·삼영전자등 IT株도 '매력적'


코스피지수가 지난 주 1,650선을 넘어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내 1,70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증시의 연말 악재로 떠올랐던 두바이 쇼크가 예상 외로 쉽게 진정되고, 잠시 주춤했던 외국인 매수세도 지난 주 들어 다시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말랠리 지속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지수가 추가 상승할 경우 가격 조정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번 주에는 종목별 대응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유망 종목으로 복수 추천을 받은 종목은 SK에너지가 유일하다. 한화ㆍ대우ㆍ하나대투증권 등 3곳이 SK에너지를 추천했다. 정유 업종이 지난 1년 동안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지만 2010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화증권은 "2010년에는 SK에너지 등 정유기업의 이익 증가 폭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규 수요가 신규 공급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대체재인 천연가스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도 "경기 회복과 동절기 진입에 따른 수요증가를 감안하면 4ㆍ4분기부터 정유 시황이 완만하게나마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SK에너지는 해외 LNG 프로젝트 개시와 광구 탐사 시작으로 E&P(자원개발) 부문의 가치가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2월 들어 가장 두드러진 IT주에 대한 추천도 잇따랐다. 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영전자, 대덕전자 등이 각 증권사의 주간 추천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대신증권은 대덕전자에 대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및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른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주요 거래선 내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분기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또 대우증권은 삼영전자에 대해 "LCD 및 LED TV에 적용되는 콘덴서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큰 규모의 현금성 자산, 공장 부지 개발 가능성 등 높은 자산가치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경쟁력 상승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17.0%)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또한 LED TV업체들의 고속 성장으로 인한 수혜도 전망된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IT주 상승에 따른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주간 추천주로 선정됐다. 탑엔지니어링, 테크노세미켐, 프롬써어티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화증권은 프롬써어티에 대해 "반도체 경기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향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또한 DRAM 후공정 테스트업체인 자회사 '아이테스트'의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LCD 소재 업체인 테크노세미켐을 주간 추천주로 제시하면서 "그 동안 주가 할인 요인이었던 자회사 리스크가 2010년부터는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라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 유가증권시장에서는 NHN, 대우인터내셔널, 한국전력, 동양강철, 케이피케미칼, 신한지주, 현대제철, LG화학, LS산전 등이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꼽혔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디오, 다날, 동방선기, SBS콘텐츠허브 등이 관심 종목으로 선정됐다. 신한금융투자는 SBS콘텐츠허브에 대해 "SBS미디어그룹 내 콘텐츠 유통 전문업체로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부실 자회사 매각, 불법 다운로드 관련 배상금 수익 등으로 영업외손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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