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예 2오버 단독선두 '체면치례'
KLPGA 빈하이 레이디스오픈 2R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던 한국 여자 프로골퍼들이 상하이의 낯선 코스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22일 중국 상하이의 빈하이GC(파72ㆍ6,341야드)에서 펼쳐진 2007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개막전인 아시아빈하이레이디스오픈(총상금 23만달러) 2라운드.
전날 단 한명도 언더파를 기록하지 못했던 한국 선수들은 이날도 줄줄이 오버파 퍼레이드를 펼쳤다. 벙커가 홀당 평균 10여개로 '너무나 많은'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볼 컨트롤이 제대로 되지 않아 "파 잡기에 급급했다"는 것이 선수들의 볼멘소리였다.
다행인 것은 전날 중국 선수에게 내주었던 선두자리를 차지했다는 점.
나다예가 이날 이븐파 72타를 보태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로 단독 선두가 됐다.
이어 이날 1오버파를 친 함영애가 합계 3오버파로 2위, 이날 2오버파를 친 지은희가 합계 4오버파로 3위에 랭크됐다.
합계 5오버파의 김혜정까지 공동9위 내 11명 중 한국 선수는 4명.
출전한 한국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아 기대를 모았던 최나연은 이날만 7오버파를 기록, 합계 9오버파로 공동26위까지 처졌다.
한편 현지에 파견된 KLPGA 직원은 "바람이 세게 불어 선수들이 클럽 선택이나 방향설정 등 순간순간 판단하기가 너무나 힘겹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7/03/22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