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내년 착공

2017년 완공…서울~목포 현재보다 1시간21분 단축
경제성 낮아 사업타당성 논란 클듯

호남고속철도 내년 착공 2017년 완공…서울~목포 현재보다 1시간21분 단축경제성 낮아 사업타당성 논란 클듯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충북 오송과 전남 목포를 연결하는 호남고속철도가 내년에 착공돼 오는 2017년 완공된다. 이에 따라 서울~목포 운행시간이 현재 2시간58분에서 1시간37분으로 1시간21분가량 단축된다. 국토연구원은 22일 경기도 안양시 연구원 강당에서 관련 지자체, 전문가,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기본계획안을 공개했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정차역은 오송ㆍ익산ㆍ광주ㆍ목포 등 4개 역이며 수도권 출발역은 서울역ㆍ용산역ㆍ광명역이다. 오송~광주 구간은 2015년까지 건설돼 2010년 완공될 예정인 익산~여수 고속열차 구간과 연계된다. 광주~목포 구간은 2008년 착공, 2017년까지 건설된다. 호남고속철도 총 연장 230.9㎞ 건설에 들어가는 총 사업비는 10조979억원에 달한다. 당초 동시 건설 방안이 추진됐던 수서~향남(화성시) 수도권 노선은 낮은 경제성과 관련 지자체 등의 반대로 기본계획에서 배제됐다 호남고속철도가 기본계획안에 따라 건설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호남 지역의 여객 및 물류 운송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기본계획안에서 수도권 구간 신설을 배제하는 등 사업비를 최소화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자 대비 경제성은 여전히 낮아 사업 타당성에 대한 논란은 향후 사업 추진과정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국토연구원은 호남고속철도 건설이 지역특성상 상대적으로 적은 인구 등으로 수요가 적어 투자효과를 조기에 가시화하기 어렵지만 거시적인 국토정책 측면에서 건설 추진 결정이 필요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국토연은 건설 및 운영단계에서 전국 차원의 파급영향도 커 건설단계에서는 생산 및 임금유발 효과 23조8,000억원, 고용유발 효과 16만4,000명 등이 발생하고 운영단계에서는 연간 719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및 470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제적 파급 효과에도 불구하고 철도 여객 및 운송 수요가 낮은 지역인 만큼 경제적 타당성은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계획안이 2조2,400억원이 드는 수서~향남 수도권 구간 신설을 제외하는 등 사업비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 수립됐음에도 불구하고 호남고속철의 경제성(비용 대비 수익성)은 적정 수준(1.0)에 훨씬 못 미치는 0.31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향후 의견수렴 및 계획확정 과정에서 사업 타당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 불거질 전망이다. 정일호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는 호남권 개발이 활발하지 못해 수요가 적지만 향후 공공기관 이전 및 혁신도시ㆍ기업도시 등의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고속간선 인프라시설에 대한 선행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2/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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