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케이블TV 채널이 여름맞이 프로 조정에 들어간다. 특히 이번 여름개편은 매년 방학을 맞아 정기적으로 하던 습관성에서 벗어난다.개편을 축하하는 야외 라이브콘서트를 5일간 연속하는가 하면 공중파방송의 인기프로를 받아 프라임타임대에 신설하는 등 공격적인 편성으로 시청자를 찾아 관심을 더한다. 이같은 공격적 편성은 경제회생에 힘입어 만성적자를 보던 일부 케이블TV가 잇달은 광고수주로 흑자전환을 맞아 올해를 「흑자전환 원년의 해」라는 경영목표를 세운 것으로 앞으로 과감하고 적극적인 경영이 기대를 모은다.
우선 지난 5월 개국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선 음악채널 M·NET이 파격적인 편성전략으로 안방에 선을 보인다. 매일(월~금) 오전 11시에서 오후7시까지 8시간동안의 생방프로「M·NET테마파크」를 신설하고, 신인 VJ를 대거 기용하는 등의 개편을 19일 실시한다.
「M·NET 테마파크」는 오전 11시 VJ 전지나가 경쾌한 음악으로 시청자를 찾아가는 음악살롱「MOD」로 문을 연다. 12시에는 최신 뮤직비디오와 함께 스피디하고 재미있는 퀴즈를 풀어보는 컨셉의 신설「텔레퀴즈쇼」(VJ 김영원진행)를, 오후1시에는 전화와 팩스를 통한 신청곡을 즉시 방송으로 틀어주는 「음악시 신청동 27번지」를, 2시에는 시청자들에게 좋아하는 뮤직비디오와 함께 상품을 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신설「비디오 주크박스」(VJ김리나)를, 3시에는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한 신청곡들을 자막없이 논스톱으로 방영하는 신설「클릭! 음악세상」을, 4시에는 「핫라인 2727」(VJ 권혁종·차수현공동진행)을, 5시에는 신설「뮤직마트」를, 6시에는 「가요발전소 2000」을 방송한다.
또한 신설 프로그램으로는 젊은층의 주류음악으로 자리한 테크노와 힙합음악 전문 생방 프로그램 「T&T REVOLUTION」(신인 VJ 김영원 진행, 수요일 오후11시)을 방송한다. 이밖에 밤12시의 논스톱 가요 뮤직비디오쇼 「가요특급」(월~금)와 팝송을 소재로 영어표현을 익혀보는 팝스잉글리시 프로그램 「싱싱팝스」(월~금 오후7시45분)를 신설했다.
드라마채널 드라마넷은 오는 26일부터 평일 오후 3시와 밤 10시에 「드라마넷 골든 타임」을 신설, 외국의 시츄에이션 시리즈를 방송한다.
「파멜라 앤더슨의 VIP」(월), 「에어 아메리카」(화), 「실크 스타킹」(수),「시카고 타임즈」(목) 등의 외화가 준비돼 있다.
예술·영화TV는 최근 국내외 유명 영화감독의 작품을 분석하는 「영화노트」와 명작 드라마를 소개하는 「드라마 베스트」를 주당 1편에서 2편으로 늘리는한편 가족 영화를 소개하는 「가족극장」을 신설했다.
방송대학TV는 19일부터 8월 8일까지를 「여름 특집기간」으로 정하고 12종 35편의 특집프로를 집중편성할 예정이다.
오는 26일부터 월-금요일 저녁 7시에는 PC통신과 인터넷의 기초를 가르치는 「접속! 넷스쿨」, 28일 밤 9시 30분에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간직성 척추염에 대해 자세히알아보는 「관절염 환자의 자기관리」를 방영한다.
29일 밤 9시30분에는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아직 생소한 원예치료법을 소개하는 「생명의 푸른 꿈, 원예치료」, 30일 밤 9시 30분에는 의학의 미래를 예측하고 임상실험과 보건통계의 중요성을 짚어보는 「통계학으로 본 21세기의 학의 장래」가 준비돼 있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