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株가 4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시장이 급락한 데 따른 영향도 있지만, 하반기 D램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가능성도 주가하락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내년 D램 시장은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긍정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가는 30일 전일보다 2.27%(1만8,000원) 하락해 4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하이닉스도 이날 2.15%(550원) 하락해, 4일째 하락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등에 대한 피크(Peak) 논란이 있지만, 메모리 시장은 2011년까지 DRAM 중심의 빅사이클(Big Cycle)을 이룰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메모리 시장의 펀더멘탈이 과거와 달라져, 과거의 잣대로 메모리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에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며 “메모리 시장의 변동성은 과거와 달리 상당히 축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도 “올 3분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물량공급 확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하이닉스나 마이크론 등은 4분기에나 물량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공급과잉에 따른 급격한 D램 가격하락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 상반기 D램 가격 호조는 공급물량 부족에 따른 것이었다면, 올 하반기와 내년 D램 시장은 공급이 늘어나는 만큼 수요가 뒷받침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에 일시적으로 공급이 초과될 수는 있어도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는 증가하는 공급분량 만큼 수요도 살아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