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40ㆍ사진) 춘천기계공고 감독이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6대 사령탑에 선임됐다. 대전은 "유상철 신임 감독이 20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가며 23일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고 17일 밝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유 감독은 경신고, 건국대(체육학 석사) 출신으로 1994년부터 국가대표로 활약, A매치 122경기에 출장해 18골을 넣었다. 1994년부터 울산 현대에서 뛰었으며 이후 일본 프로축구로 진출, 요코하마와 가시마를 거쳐 2005년 울산으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2009년부터 춘천기계공고 축구부를 맡아 지금까지 이끌어왔다. 대전은 '구단 재창단 의지에 걸맞은 젊고 패기 있는 감독' '젊은 선수들과 깊이 소통해서 혼연일체가 될 수 있는 감독'이라는 기준에 유 감독이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 전임 왕선재 감독은 승부조작에 따른 선수단 관리 부실과 성적부진 등의 이유로 물러났다. 대전은 K리그 18라운드까지 3승6무9패로 16개 팀 가운데 15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