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럭콕훙 입경 거부

마카오 정부는 홍콩 입법회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렁콕훙(梁國雄) 의원의 입경을 거부했다. 마카오 출입국관리소는 18일 페리 선착장에서 렁콕훙 의원과 홍콩의 재야 운동가, 미국의 방송 카메라맨 등의 입경을 불허했다. 렁콕훙 의원 일행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대표단이 19일 마카오에 도착할 때 민주화 요구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다. 후진타오 주석은 마카오 주권회복 5주년 기념식과 에드먼드 호 마카오 행정장관2기 취임식 참석을 위해 19일 마카오에 도착한다. 민주화 운동가로 지난 9월 의원에 당선된 렁콕훙은 긴 머리를 휘날리며 시위 현장에서 구호를 외쳐 `장발족'이란 별명으로 유명하다. 그는 1989년 톈안먼(天安門) 학생운동 유혈진압 공개사과와 둥젠화(董建華) 홍콩 행정장관 퇴진을 요구해 친중파들의 미움을 사고 있다. 렁콕훙 의원은 "마카오 입경을 거부당한 적은 이번이 4번째이며 의원에 당선된이후로는 처음으로 입경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고위 지도부가 내려올 때 마다 마카오 입경을 거부당했다"면서"나는 다른 방법으로 시위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