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과 육상노동자 임금 격차 축소

선원과 육상노동자의 임금 격차가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1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선원과 육상 노동자의 지난해 월평균 임금을 조사한결과 선원 임금은 전산업 노동자 평균 임금보다 선박별로 최소 1%에서 최고 48%까지 높았다. 이는 80년대 선원 임금이 육상 노동자 임금보다 100% 정도 많았던 것에 비해 계속 감소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난해는 선원 임금이 최소 10%에서 최고 64%까지 많았다. 이처럼 선원 임금의 상대적 감소로 선원직이 기피되고 있으며 선박소유자는 선원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선원 자질도 저하됨에 따라 선박의 정상적인 운항이 지장을 받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월평균 임금을 보면 전산업 노동자 평균 임금이 146만3천원인데 비해 연근해 어선은 1% 높은 147만6천원이었고 외항상선은 216만7천원으로 48% 많았다. 내항상선은 168만1천원으로 15%, 원양어선은 190만4천원으로 30% 각각 많은 정도였다. 특히 전산업 노동자 임금이 최근 수년간 꾸준히 상승한 데 반해 연근해어선과원양어선 선원은 임금 자체가 줄고 있으며 원양어선의 경우 지난 94년 266만8천원에서 해마다 줄어 지난해는 190만4천원으로 격감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선원은 육상노동자와 달리 가족과 장기간 떨어져 있고 노동강도가 강하며 이재율도 높다"며 "선원직업이 매력을 갖도록 복지확충 등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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