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31일 김영삼 대통령이 내각제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와 관련, 『분명한 것은 여러분이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라고 주장해 여권의 내각제 수용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김총재는 이날 마포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조용기 목사 등 개신교지도자들의 청와대 방문과 관련, 『조목사측에서 사람이 와서(김대통령을 만난 뒤의) 얘기를 전달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국민회의측이 내각제를 전당대회에서 채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어떤 입장을 아직 전달받은 적이 없다』면서 『5월 전당대회에서 이를 채택하라는 김용환 총장의 얘기는 어떤 근거가 있어서 하는지도 모른다. 정치인은 한번 얘기했으면 편의적으로 이를 변화, 변칙시키는 발언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