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포커스/이곳이 관심지역] 상암택지개발지구

월드컵경기장 건립과 함께 제2의 잠실로 떠오른 상암택지개발지구는 서울의 마지막 노른자위 주거지로 꼽힌다. 이 때문에 상암지구 개발에 대한 새로운 계획이 나올 때마다 청약대기자들이 술렁이고 있다.최근 서울시에서 상암지구 아파트공급물량을 당초 1만1,000여가구에서 6,400가구로 축소해 청약자들의 아파트 분양기회도 그만큼 줄어들게 됐다. 입주권매입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여기에도 걸림돌이 많다. 개발계획과 입주가능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입주권 시세 및 거래동향=일반분양분이 축소돼 도시개발아파트를 특별 공급받을 수 있는 입주권이 관심을 끌고 있다. 입주권이란 서울시의 도시계획사업 등에 따라 집을 철거당한 사람들이 갖는 도시개발아파트 입주 권리. 상암지구에 입주하려면 상암지구내 원주민에게 주어지는 입주권 또는 서울시내 다른 지역에서 도시계획에 따라 집이 철거된 사람들이 상암지구에 입주하겠다고 신청한 입주권 등이 있으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입주권이 있다고 모두 상암지구에 입주할 수 없다는 점. 원주민이 우선권을 가지고 다른지역 철거민들에게는 남은 물량이 돌아간다. 이 때문에 돈을 좀 더 주더라도 상암지구 원주민의 입주권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른 지역 입주권은 적어도 지난 6월30일 이전에 상암지구 입주신청을 마친 것이라야 입주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현지중개업소는 전망한다. 성산동 우성부동산 백우성사장은 『상암지구 입주신청도 하지 않은 서울 다른지역 철거민의 입주권을 사는 것은 위험천만』이라고 지적했다. 상암지구 원주민 입주권은 33평형은 4,500만원선, 25평형은 3,000만원선이다. 다른지역 철거민의 입주권은 상암지구 원주민의 것에 비해 각각 1,000만원 정도 가격이 낮다. 입주권 거래는 한산하다. 입주가능성이 높은 입주권은 매물이 거의없고 그밖의 입주권은 수요자가 매입을 꺼리는 까닭이다. ◇개발계획=상암지구 175만평이 3개 공구로 나눠져 개발된다. 남동쪽 1공구에 월드컵 주경기장 등 체육시설이 들어서며 2·3공구에 6,400가구의 아파트와 공공시설이 건립된다. 한강쪽에는 국제컨벤션센터와 수상레저시설이 들어서고 난지도는 숲으로 덥힌 생태과학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대형 상가와 중소기업전시장, 농수산물도매센터도 함께 건립된다. 20만명의 유동인구를 감당할 수 있는 지하철과 도로망을 갖춘다. 축구장의 오른쪽과 윗쪽에 내년 11월 개통되는 지하철6호선 성산·수색역이 들어선다. 수색역은 지하철과 경의선의 환승역이 된다. 단지 북쪽으로 신공항철도가 지나가고 남쪽은 성산·가양대교, 자유로, 방화대교 등에 둘러싸여 있다. ◇공급물량 및 분양시기=2공구에 전용면적 18~25.7평 612가구, 25.7평 초과 631가구 등 1,243가구가 공급된다. 3공구에는 당초 8,85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물량이 축소돼 5,150여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일반분양물량은 전체 6,400여가구 중 주상복합 915가구와 철거민용 임대아파트 1,800가구, 특별공급분(입주권있는 철거민용) 등을 뺀 2,000~2,500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투자가치가 있는 30평형대(전용 25.7평 이상)아파트는 1,000가구 남짓이 될 전망이다. 내년초 택지조성이 시작된다고 보면 공정이 70%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공급되는 도시개발아파트는 2003년께, 민간업체가 짓는 중형아파트는 2001년께 분양될 전망이다. /이은우 기자 LIBRA@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