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구 문정지구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이곳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이주 수요를 노린 건설업체들의 오피스텔 공급도 활발해지고 있다. 문정지구 동남권 유통단지 일대 전경. |
|
서울 송파구 문정동 일대 문정지구가 대규모의 '브랜드 오피스텔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올해 초 한화건설이 대규모 오피스텔을 분양해 성공을 거둔 후 대우건설이 이달 분양을 시작하는 것을 비롯해 2~3개 건설사들이 오피스텔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정지구는 오는 2013년까지 법원과 검찰청 등 법조단지와 신소재ㆍ로봇 등 미래형 업무단지로 개발된다.
지난해 11월에 착공한 문정지구는 중앙부에 이미 건물이 완공된 가든파이브 라이프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NC백화점, 킴스클럽, CGV송파(영화관) 등이 들어섰다. 조만간 이마트도 입점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이 일대로 이주할 직장인들이 늘면서 올해 초 문정지구에서 첫 번째로 분양한 오피스텔이 큰 인기를 끌었다. 한화건설이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 1-1구역에서 분양한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는 1,533실에 달하는 대단지였음에도 청약은 물론 계약까지 일주일 만에 완료됐다.
문정지구에 오피스텔 붐이 이는 것은 이 일대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임대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장지역 일대에는 노후화된 주택촌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문정동 K공인 사장은 "현재 다소 노후된 오피스텔이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50만~80만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데 물량이 거의 없고 가락시장역 인근까지는 가야 오피스텔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의 오피스텔 공급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에는 가든파이브 활성화단지 1-2블록에서 두 번째로 대규모 오피스텔 단지가 분양된다. 대우건설이 분양할 예정인 '송파 푸르지오 시티'로 지상 15층 1개 동 1,249실 규모다. 전용 25~52㎡의 소형 중심으로 이뤄진다.
대우건설은 이번에 기존 원룸형 오피스텔에서는 볼 수 없었던 1.5베이의 유닛을 도입한 독특한 오피스텔을 선보일 계획이다. 분양가는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와 비슷한 3.3㎡당 1,200만원 수준으로 2013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이 밖에 인근의 문정지구 특별계획구역 5블록과 6블록에서도 오피스텔과 주상복합 공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물량까지 공급되면 이 일대는 총 6,000여실의 오피스텔 타운으로 거듭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