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 수급조절을 위해 설립된 대경직물상사가 자금난, 창고 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대구·경북지역 직물업체들의 출혈수출 방지와 운영자금 지원을 목적으로 출범한 대경직물상사가 당초 예상과 달리 대출자금에 대한 3%의 이차보전이 시행되지 않고 있는데다 보관창고마저 크게 부족해 일선업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1백여개 업체들이 대경직물상사를 통해 모두 2백40억원의 자금을 대출받았지만 10.5%의 높은 이자를 그대로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시는 당초 은행차입이자 가운데 3%를 지원키로 약속했으나 시의회가 관련조례 개정을 늦추는 바람에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또 수출경기 불황으로 직물업체들의 보관물량이 지난달말 현재 6천만야드에 달하면서 2천4백평규모의 자체창고는 물론 2천2백평의 임대창고마저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했지만 자금난으로 추가적인 창고 확보가 힘든 형편이다.
더욱이 대경직물상사에 대출금을 지원해주고 있는 금융기관에서도 역마진 발생을 이유로 대출에 소극적이라 계속적인 자금 지원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지난 7월 연사직물협회와 통합한 대경직물상사는 일선업체의 직물을 담보로 저리 운영자금을 대출해주고 공동구매 및 판매, 신기술 연구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정상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