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내년 글로벌 휴대폰 시장 목표는 2위 그룹과의 추격을 따돌리고 글로벌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세계 휴대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애플이나 노키아와 달리 삼성전자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가능성은 충분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업계 최초로 판매고 5억대를 넘어서는 금자탑을 세워 시장 점유율을 30%대로 높일 계획이다. 특히 세계 휴대폰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스마트폰을 분기별로 1억대 이상을 팔아 글로벌 점유율을 40%대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나홀로 성장을 유지해 애플이나 모토로라, 노키아 같은 추락의 길을 밟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초 내부적으로 올해 5억대 판매도 가능하다고 예상했지만 전세계 휴대폰 시장 감소세 영향으로 올해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올해 보수적으로 잡은 4억6,000대 목표는 무난할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15% 성장세를 유지하면 5억대를 넘어서는 것은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년간 연간 15%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내년에도 이런 추세를 유지하면 5억대를 넘어서 5억5,000만대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노트3ㆍ갤럭시기어 등이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다 내년 초에 출시 예정인 갤럭시S5는 전사적 역량이 총집결된 갤럭시 시리즈의 완결판으로 단일제품 최초로 1억대 판매가 가능해, 보수적으로 봐도 글로벌 5억대 이상 판매가 충분하다는 게 삼성측의 판단이다. 또 5억대 판매가 달성되면 현재 15% 수준인 영업이익률도 마(魔)의 20%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기어와 갤럭시라운드 같은 웨어러블 제품과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S5 등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하면 5억대 판매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휴대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매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최고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스마트폰 부문에서 업계 최초로 분기별 1억대 판매를 돌파하면 전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40%대로 끌어올려 세계 휴대폰시장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0억대. 삼성전자는 2012년 2억1,000대를 팔아 점유율이 30%대에 근접했고 올해는 3억대 이상을 팔아 30%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 관계자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 불황의 그림자가 보이지만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스마트폰 분기별 최고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내년에는 갤럭시S5 등 신제품이 대거 출시돼 예정이어서 분기별 1억대 판매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