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다각화 박차 탈불황 안간힘사진제판업체들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기획 및 멀티미디어, 인쇄분야 등 고부가가치분야로 사업영역 다각화를 서두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광고 및 인쇄발주량이 대폭 줄어들고, 업체들의 난립으로 덤핑판매가 난무하는 등 사진제판업계의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자 업체들이 기획, 멀티미디어, 인쇄 등 고부가가치분야에 진출,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조합이 실시한 회원사 실태조사결과 단순 원색분해에서 탈피해 기획 및 CD롬제작, 인쇄, 출력분야까지 진출하는 업체가 전체 1백40여개 중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예영기획문화, 포인티브 등이 기획·디자인분야에 참여해 기존 광고대행사가 담당한 카탈로그와 달력편집을 직접 담당하고 있으며 신프로세서, 동방프로세서 등이 CD롬제작에 진출하는 등 멀티미디어분야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특히 CD롬의 경우, 업체들은 사진작가의 판권을 아예 독점구입하거나 카탈로그 및 학교앨범, 광고물을 한장의 CD롬으로 제작하는 등 고부가가치 창출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인쇄분야에 진출한 으뜸프로세서 등 10여개 업체들은 기획, 사진제판, 인쇄까지 담당하는 공정일원화시스템을 구축, 원가절감 및 인원감축 등을 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합의 한 관계자는 『외국 인쇄업체들의 국내진출, 고유업종해제로 인한 대기업의 진입 등으로 사진제판업계의 경영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도 기획에서 제판, 멀티미디어, 인쇄를 일괄시스템으로 처리하는 고부가가치사업에 진출해 경쟁력제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정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