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16일 ‘전국 고교퀴즈대전’

최장수 프로그램의 전통을 이어 온 EBS `장학퀴즈`가 방송 30주년을 맞아 오는 16일 오전 9시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특집 `전국 고교퀴즈대전`을 방송한다. 73년 2월 18일부터 SK(구 선경)의 지원하에 MBC에서 시작된 `장학퀴즈`는 현재까지 총 1,500여편이 제작됐고 97년 1월부터 EBS가 배턴을 이어받아 지금에 이르고 있다. 출연 고교생만 해도 9,300여 명에 달하며 영화감독 이규형, 아나운서 한수진, 송승환, 이택림 등 유명인도 많이 배출해 냈다. 지난달 26∼27일 명지대 자연캠퍼스에서 열린 녹화에서 전체 지원자인 총 300여 팀(3인 1조)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100팀이 치열한 예심을 치렀다. 필기, 실기, 재능, 협동심 등 4분야를 평가한 예심은 지식 뿐만 아니라 기초체력 테스트, 공동과제 수행, 춤과 노래 등 장기테스트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10팀이 나선 본선에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1라운드 `스피드 삼위일체`,2라운드 `선점 퀴즈` 등을 거쳐 3라운드까지 단 3팀만이 살아남았다. 3라운드 `프로젝트 퀴즈`에서는 창의력, 직관력, 독서력 분야로 나눠 실력을 평가했고 특히 `비밀의 방`이라는 공간에서 팀별로 머리를 맞대고 상의하게 하면서 각 방에서 일어나는 일은 모니터로 중계해 시청자의 궁금증을 풀 수 있도록 제작했다. 최종 우승자를 가린 4라운드 `최후결전의 장`에서는 `60초 테마릴레이` 퀴즈와, 팀대표끼리 맞대결을 펼치는 `최후결전 1:1퀴즈`가 펼쳐졌다. 결국 대구 덕원고등학교 2학년 청솔팀(조현호, 오승재, 조정웅)이 영예의 우승을 차지해 장학금 1,000만원과 노트북 컴퓨터 3대를 받았고 500만원과 데스크톱 컴퓨터 3대가 주어지는 준우승은 서울 광양고, 용산고 2학년생의 연합팀인 MT(김도원,권오현, 김종훈)에게 돌아갔다. 현 MC인 원종배, 류시현과 역대 장학퀴즈 MC 중 가장 인기를 끈 개그우먼 송은이가 공동진행을 맡은 이날 대회에서는 여성 그룹 샤크라의 노래와 고교생 최고의 댄스동아리 `DM School`의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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