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석유회사를 목표로 합병을 추진중인 엑슨과 모빌이 합병 비용으로 사상 최고액인 20억달러를 지불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합병과정에서 자문 역할을 하는 증권사와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엄청난 수수료 수입을 챙기는 등 특수(特需)를 누리고 있다. 세계 시장점유율 2위과 4위인 이들 두 기업은 지난해 총 800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을 발표했고 오는 5월 주총에서 합병 여부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엑슨과 모빌은 지난해 8월 향후 경영권 문제 등으로 합병 작업이 난항을 겪자 각각 J.P. 모건과 골드만 삭스를 자문회사로 선정하는 등 합병 성사를 위해 노력해 왔다.
이 과정에서 두 기업은 J.P. 모건과 골드만 삭스에 매월 10만달러씩의 자문비를 지불해 왔고 합병이 완료될 경우 800만달러씩을 지불해야 한다.
이밖에 투자은행과 변호사, 회계사들에 대한 수수료 비용도 총 9,000만달러에 달하는 등 합병 관련 비용이 총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