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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3일 불교계 지도자인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 불심 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조계사를 찾아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당초 이날 자승 스님과 함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인 홍재철 목사,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을 차례로 예방할 계획이었지만 정기국회 첫 본회의가 오후2시에서 5시로 늦춰지면서 홍 목사와 정 추기경의 예방 일정은 연기됐다.
박 후보는 "앞으로 통합의 길로 나가는 데 배석 스님께서 또 총무원장께서 큰 역할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길을 가는 데 어려움이 있더라도 100%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국민통합이라는 인을 통해서 행복이라는 과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당 후보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말씀 그대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화답했다.
또 "문화강국을 외치셨는데 역사문화와 전통문화ㆍ불교문화에 좀 더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지난 2011년도 예산안 통과 당시 템플스테이 예산이 삭감됐던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불교계와 화해의 제스처를 보임에 따라 관계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 논란과 함께 그동안 불교계와 새누리당은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왔다.
한편 박 후보는 앞서 서울 성동구 한양대에서 열린 '잡 페스티벌'에 참석, 청년층과의 소통 강화 행보에도 나섰다. 박 후보는 학생들과 나란히 사진을 찍고 취업에 관한 애로사항을 듣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청년을 위한 신용회복 제도 ▦스펙 초월 취업 시스템 ▦등록금 부담 완화 ▦엔젤투자 활성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