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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들이 올 추석에 내놓은 혜택은 예전만 못하다. 고속도로 주유소 가운데 상당수가 알뜰주유소로 바뀐 데다 정유사들이 경영난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탓이다. 그럼에도 잘 찾아보면 쏠쏠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는 알뜰주유소를 이용하면 싸게 기름을 넣는 게 가능하다.
◇포인트로 기름 넣고 정비까지=우선 현대오일뱅크에서는 적립카드 포인트로 주유를 할 수 있다. 평소 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에 포인트를 적립한 고객이라면 1회 최대 5만 포인트(1포인트=1원)까지 주유가 가능하다. SK에너지도 'OK캐시백포인트'로 주유비를 결제할 수 있다. 최소한도는 1,000포인트(1포인트=1원)이며 최대 결제한도 제한은 없다. GS칼텍스도 1,000포인트부터 주유비 결제를 할 수 있다. 포인트를 잘 활용하면 그만큼 귀향길 주유비 부담을 덜 수 있다.
각 정유사별 제휴 신용카드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카드별로 리터당 20원에서 최대 150원까지 주유비를 할인해주기 때문에 자신이 갖고 있는 신용카드와 기름을 넣을 주유소를 미리미리 확인해둬야 한다. 신용카드 혜택은 개별 정유사 보너스카드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확인할 수 있다.
정비 할인혜택을 준비한 곳도 있다. GS칼텍스의 'GS&POINT 보너스카드' 회원이라면 귀향길을 떠나기 전에 정비를 싸게 받을 수 있다. 자동차 수리ㆍ정비를 전문으로 하는 GS 계열사인 오토오아시스(autoOasis)를 방문해 보너스카드를 제시하면 3개월 이내 주유나 충전실적을 확인 후 정비할인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
엔진오일과 오토미션오일 교환, 에어컨가스 충전은 2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고 부동액과 엔진플러싱, 항균필터를 교환할 경우 1만원을 깎아준다. 차량 안전점검은 무료다. 모두 연 1회만 가능하다. 다만 수입차와 12인승 초과 승합차, 1.4톤이 넘는 화물차는 제외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차량 정비 서비스를 추가하게 됐다"며 "정비 서비스 이용 전에 카드를 제시하고 할인혜택 사용 의사를 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인트로 제과점, 외식업체, 영화관 결제 등도 가능해=그동안 쌓인 주유포인트가 많다면 한가위 때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는 방법도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파리바게뜨와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등에서 결제 금액의 최대 20%까지 포인트를 이용할 수 있다. 영화관 CGV에서는 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로 최대 2만 포인트까지 영화관람권 결제가 가능하다. 현대오일뱅크 포인트를 사용하기만 해도 팝콘 콤보세트 1,000원 할인권이 주어진다.
SK에너지도 '엔크린보너스카드' 사용고객을 대상으로 제휴사 이용시 2~30% OK캐시백 포인트를 적립해주거나 할인해준다. 외식업체 빕스에서는 20% 할인과 10% 적립서비스가, 미스터 피자에서는 30% 할인과 15% 적립혜택이 주어진다. 롯데시네마에서는 3,000원 할인이나 3% 적립서비스 중 하나를 골라서 받을 수 있다. GS칼텍스도 'GS&포인트몰'을 이용하면 생활ㆍ주방ㆍ욕실 용품에서부터 자동차, 패션ㆍ잡화 상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는 알뜰주유소 활용을=고속도로에서 기름을 넣을 운전자라면 알뜰주유소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알뜰주유소가 일반 주유소보다 가격이 비싼 경우도 있지만 고속도로에서라면 확실히 싸다. 특히 상당수 주유소가 알뜰로 전환한 상태다.
알뜰주유소의 가격을 알고 싶다면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www.opinet.co.kr)을 이용하면 된다. 고속도로에 위치한 알뜰주유소 현황과 가격을 쉽게 알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고속도로별로 정보가 제공된다.
오피넷에서는 국도에 위치한 주유소의 가격정보도 제공한다. 고속도로가 막혀 국도를 이용하는 운전자도 오피넷을 활용하면 기름을 어디서 넣어야 할지 알 수 있다. 국도 역시 개별 국도별로 정보가 나온다. 오피넷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제공되고 있어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내려받아 이용하면 된다.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운전자도 오피넷에서 충전소 정보를 활용하면 쉽게 가장 싼 충전소를 찾을 수 있다.